보이차 효능과 카페인 부작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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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12.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평소 즐겨마시고 있는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로 포스팅을 시작해 볼게요. 대학생 때 지인들과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난 적이 있어요. 여행 막바지쯤 기념 선물로 어떤 걸 골라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행 중 한 분이 중국으로 여행을 왔다면 차를 꼭 사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인구가 적은 이유가 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만큼 중국에는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차들이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기념 선물로는 제격이라는 거였죠.
그리고 이어서 차 중에서 으뜸으로 여기는 차가 바로 보이차라고 알려주셨어요. 오래 묵을수록 맛이나 향, 약효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에선 비싼 값에 구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뭔지도 모르는 보이차를 한 아름 사 왔던 기억이 나요.
그때만 해도 제 주위에 보이차를 드시는 분이 많지 않았었는데 보이차의 효능이 하나씩 알려지며 유행처럼 번져나가더니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차가 된 거 같아요. 덕분에 지금 저도 매일 한 잔씩 즐기게 되었으니 참 잘 된 일이죠.
보이차란?
보이차는 중국 문헌 '본초강목습유', '중의대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차예요. 중국의 10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며 양귀비와 서태후가 즐기던 중국 황실의 공차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보이차'라는 이름은 중국의 지명에서 유래했는데 명·청나라 시기에 운남산 차들이 모여들던 '보이' 지역의 이름을 따 불리기 시작했어요.
중국 정부에서는 보이차를 정의하길 '운남성에서 생산된 대엽종의 찻잎을 쇄청 건조시킨 모차를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산차, 혹은 긴압차'라고 했어요. (산차는 찻잎을 뭉치지 않고 찻잎 형태 그대로 흩어놓은 것을 말하고, 긴압차란 찻잎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딱딱하게 뭉쳐 놓은 것을 말해요.)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중국 운남성의 대엽종 차나무의 잎을 미생물에 의해 발효하여 제조한 차인 거예요.
차나무 얘기가 나온 김에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모두 똑같이 차나무 잎으로 만들었단 거 알고 계셨나요? 차나무 잎의 발효 정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는데 우롱차, 홍차, 보이차로 갈수록 발효가 많이 된 차에요. 특히 보이차는 발효과정을 완전히 거친 차나무 잎을 다시 한번 더 후발효시킨 차기 때문에 다른 차에 비해 훨씬 풍미가 진하고 약효 또한 더 뛰어나요.
보이차 효능
보이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건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게 큰 몫을 했어요. 물론 그 이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차이긴 하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보이차의 체지방 감소 효과가 알려지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어요. 이효리, 신민아, 기네스 펠트로, 빅토리아 베컴 등 국내외의 많은 스타들이 보이차를 즐긴다는 것도 이 시기에 알려지게 되었죠.
그런데 보이차의 어떤 성분이 체지방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보이차의 핵심 성분이라 할 수 있는 갈산(Gallic acid) 때문이예요. 갈산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항산화 기능뿐 아니라 지방의 축적을 돕는 리파아제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주거든요.
갈산은 차나무 잎을 발효시킬수록 그 양이 많아지는데 앞서 잠깐 말한 것처럼 보이차는 후발효까지 시킨 차이기 때문에 같은 양의 녹차에 비해 갈산의 함량이 무려 10배 이상 많아요. 기름진 식습관을 가진 중국 사람들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보이차 때문이란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닌 거죠. 실제로 2015년 OECD 국가의 비만율 조사에 따르면 비슷하게 기름진 식습관을 가진 미국의 경우 비만율이 1위였던 반면 중국은 40위였다고 하니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어요.
보이차의 또 다른 효능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2008년 국제 학술지 '영양 및 신진대사 연보'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25명에게 보이차 추출물을 매일 1g씩 3개월간 마시도록 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가 167mg에서 147mg으로 약 11.8%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어요.
보이차 부작용 및 적정 섭취량
살펴본 것처럼 보이차는 뛰어난 효능을 가진 약차이지만 개인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첫 번째로 보이차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평소 위가 약하다면 공복 섭취는 피하는 게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침 공복을 유지하며 점심 전까지 보이차를 연하게 타서 마시는데 아직까진 공복 섭취에 따른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그래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점 꼭 유의하셔야 해요.
두 뻔째로 보이차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비교했을 때 보이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굉장히 적다고 하지만 임산부나 수유부,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보이차에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테아닌도 함께 들어있어 카페인의 부작용을 상쇄시켜 준다고 해요.
세 번째로 보이차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들어있는데 타닌은 체지방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철분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만약 철분제를 먹고 있다면 보이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는 안되요.
살펴본 것 외에도 보이차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과다 섭취에 의한 거예요. 보이차를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적정 섭취량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겠죠? 사람마다 신체조건도 다르고, 보이차를 섭취하는 형태,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보통 하루 2리터 이상, 한 번에 750ml 이상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어요. 적정량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다루도록 할게요.
다이어트를 위해선 어떻게 마셔야 할까?
보이차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35mg이상의 갈산 섭취가 필요하다고 해요. 보이차 한 잔에 1.06ml 정도의 갈산이 들어 있으니 35mg의 갈산을 섭취하려면 대략 33잔의 보이차를 마셔야 하는 거예요. 하루 33잔이라니 엄청난 양이죠? 그래서 요즘은 분말 형태의 보이차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포스팅이 조금 길어졌네요. 아직 못다한 말이 있는데 말이죠. 다음 포스팅에선 제가 실제로 꾸준히 애용하고 있는 제품을 알려 드릴게요. 맛과 효과, 가격까지 모두 잡은 만족스러운 제품이니 유익한 정보가 될 거예요. 광고나 협찬 제품이 절대 아니라는 거~ 저는 늘 아까운 제 돈 주고 산 제품만 다룬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