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기 자동걷기 기계 후기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2. 24.
자동 걷기 기계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동 걷기 기계' 사용 후기를 남기려 해요. 그런데 '자동 걷기 기계'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이런 기계가 있다는 걸 며칠 전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만보기 사용을 시작하며 '이런 것도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검색을 했는데 '자동 걷기 기계'라는 게 떡하니 나오더라고요.
이번 제품은 정말 넘치는 호기심으로 구매한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구입 기준은 세웠죠. 첫 번째는 '저렴할 것'이었어요. 호기심을 채우는데 큰 돈을 쓸 순 없으니깐요. 두 번째 기준은 '무소음 일 것'이에요. 쉬지 않고 움직일 제품인데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심하면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테니깐요.
오토워킹
이런 기준으로 찾은 제품이 아래의 '오토 워킹'이란 제품이에요. 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무소음'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제품이었어요.
제품을 받아보니 온통 알 수 없는 한자만 잔뜩 쓰여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made in china일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한자만 쓰여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요. 나름 사진으로 작동방법도 설명되어 있는데, 일단 무작정 뜯어봤어요.
제품의 전체 구성품은 이렇게 세 개가 다예요. 자동 걷기 기계 본체와 전원 케이블, 스마트폰을 하나 더 올릴 수 있는 클립이에요.
본체 오른편에 전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구멍과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어요. 제품 전체적으로 마감이 좋진 않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자동걷기 기계 뒤를 보면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나사가 있어요. 이 나사를 조절해 스마트폰의 기울기를 정할 수 있어요.
전원 케이블은 USB-A 방식이에요. 별도의 전원 어댑터는 없기 때문에 평소 쓰시던 어댑터를 사용하셔야 해요.
다행히 한글 설명이 적힌 스티커가 제품에 붙어 있어요. 스티커를 제거하라고 되어 있으니 일단 스티커부터 떼려 했는데..
이게 뭔.. ㅎㅎㅎ 흩어져 가는 정신줄을 붙잡고 붙어 있는 스티커를 손톱으로 박박 긁어 제거해줬어요.
자동 걷기 기계 뒤쪽엔 옷걸이 같이 생긴 철사가 있어요. 이 철사가 코일로 덮인 구멍을 왔다 갔다가 거리며 작동되는 방식이에요.
바닥면 모서리엔 고무 패드가 달려있어 미끌림을 막아줘요. (떼고 난 설명 스티커를 바닥면에 붙여줬어요.)
스마트폰은 간단하게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어느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까지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집에 있던 예전 폰들을 꺼내봤어요.
첫 번째는 아이폰6예요. 4.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답게 아주 무난히 올려졌어요. 두 번째는 아이폰6 플러스를 들고와 봤어요.
아이폰6보다 확실히 큰 5.5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이에요.
아이폰6 플러스도 아주 무난히 끼워졌어요. 이 정도면 시중에 나와있는 어떤 폰이든 사용 가능할 거 같아요. 갤럭시 폴드만 제외하고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하나 더 올릴 수 있는 어댑터도 끼워봤어요. 하단 받침대에 클립을 하나 더 끼우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어이없게도 스마트폰을 올리는 건 가능한데, 윗부분을 고정해주는 게 없어 제대로 쓸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쓰려면 윗부분에 고무줄이라도 끼워서 고정을 시켜줘야 할 거 같아요. 제품은 이 정도로 살펴보고, 이제 자동 걷기 기계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볼게요.
스마트폰을 올리고, 전원을 켠 뒤, 수동으로 1회 움직여주라고 되어 있어요.
왔다 갔다 잘 움직이죠? 정말 더 놀라운 건 아직 전원을 켜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잘 움직인다는 거예요. 마감과 달리 설계가 잘 된 제품인지 손으로 한 번만 밀어줘도 이렇게 잘 움직여요. 전원을 켰을 때 작동이 잘되는 건 두 말할 것도 없겠네요.
성능 확인
그럼 가장 궁금한 만보기 숫자가 얼마나 잘 올라가는지 확인해볼게요. 자동 걷기 기계를 한 시간 정도 작동시킨 뒤, 제 폰에 설치되어 있는 세 가지 종류의 앱에서 확인해봤어요. 첫 번째는 '헬피'라는 앱이에요.
시작 전 5,444 걸음이었는데 약 한 시간 지난 뒤 10,172 걸음으로 올라갔어요. 대략 한 시간 동안 4,728 걸음을 걸은 것으로 인식되었어요.
두 번째는 '하나 멤버스' 앱에서 확인해봤어요. 스마트폰의 건강 정보에서 걸음수를 측정하고 그 정보를 앱에서 가져가는 거니 '하나 멤버스'에서도 동일하게 측정이 되면 돼요.
자동 걷기 기계 작동 전 167,948 걸음이었는데, 정확히 58분 뒤에 172,676 걸음으로 측정되었어요. 헬피와 동일하게 4,728 걸음으로 잘 측정되었어요.
마지막은 'L.POINT' 앱이에요.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당연히 잘 되었겠죠?
'L.POINT'에서는 하루 만보까지 측정되는데 무난히 만보를 채울 수 있었어요. 이 정도면 자동 걷기 기계로써의 성능은 아주 만족스러운 거 같아요.
총평
마지막으로 총평을 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제품 같아요. 아쉬움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본연의 기능에 아주 충실하다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소음이 없다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다른 분들 후기 중엔 작동 소리가 크다는 글도 있었는데, 제가 받은 제품은 정말 고요한 밤이 아니고선 귀를 갖다 대도 움직이는 소리를 듣기 힘들거든요. 잔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정말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 아닐까 싶어요. 이후 문제가 생긴다면 댓글로 써둘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