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마우스 키보드 세트 추천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2. 21.
키보드 마우스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애용하고 있는 무선 마우스, 키보드 세트 제품 후기로 인사드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 키보드예요. 처음 마우스와 키보드를 구입할 때는 10만 원 초반이라는 금액이 크게 느껴졌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정말 아깝지 않은 투자였던 거 같아요. 그 이유는 이 제품을 쓴 뒤로 저의 큰 고민이 해결되었기 때문이에요.
3년 전 저는 직장에서 보직이 변경되는 바람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하루 8시간 넘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다 보니 몇 달 지나지 않아 손목이 시큰거리더라고요. 욱신욱신 거리는 손목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 정말 곤욕이었어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손목터널 증후군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어요. 열심히 제품을 검색하던 중 눈에 띈 제품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예요.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톱
정확한 제품명은 '스컬프트 인체공학 데스크톱'이에요. 편의상 '인체공학 데스크톱'이라 부를게요.
키보드, 마우스가 세트인 제품답게 '데스크톱'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이 제품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시중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제품이 있고, 각 제품이 가진 장점이 다양했지만, 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지?'였거든요.
그런데 3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제가 포스팅을 다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저희 집에 이렇게 다시 인체공학 데스크톱이 도착했기 때문이에요. 블로그를 하며 글 쓰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집에서도 컴퓨터를 쓰는 일이 잦아지더라고요. 사용 중인 제품이었기에 이번엔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수 있었고, 아래 사진처럼 책상을 꾸밀 수 있었어요.
제품을 받아보니 박스 디자인이 조금 변경된 걸 알 수 있었어요.
박스를 보면 키보드, 마우스, 숫자 키패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키보드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해요. 그리고 마우스 디자인 역시 보통의 마우스와는 달라요. 숫자 키패드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특이하고요.
상자 안쪽엔 키보드, 마우스의 사용법이 그림으로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요. 그림보단 사진으로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키보드가 정말 특이하게 생겼죠?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 덕분에 손목이 정말 편해요. 키보드 옆에 있는 길쭉한 플라스틱은 키보드 높이를 조절해주는 받침대예요.
위 사진처럼 키보드 아래에 받침대를 붙여 키보드를 높일 수 있어요. 자석식으로 탈착 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사용 가능해요. 받침대를 끼우면 키보드 하단에 손목을 올려둔 채 사용하는 느낌이 들어요.
키보드 뒷면의 뚜껑을 열면 AAA 건전지 두 개가 들어있어요. 뚜껑 역시 자석식으로 되어 있어 열고 닫기 굉장히 편해요.
마우스 역시 독특한 모양인데, 일반적인 마우스에 비해 배가 잔뜩 부른 듯한 모습이에요. 얼핏 보면 공처럼 생기기도 했어요. 볼록한 모양이라 좌우 버튼이 45도 정도 세워져 있어요.
건전지 교체를 위한 뚜껑 역시 자석식으로 되어있어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아주 좋아요. 마우스에는 AA 건전지가 들어가요. 키보드는 AA 건전지, 마우스에는 AAA 건전지예요. 그리고 무선 제품답게 리시버도 들어있는데, 사진에서처럼 마우스 안에 끼워 보관할 수 있어요.
숫자 키패드는 굉장히 얇기 때문에 AAA 건전지가 아닌 CR2430 건전지가 들어있어요. CR2430 건전지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크기라 조금 아쉬워요. 그리고 숫자 키패드 뚜껑은 자석식이 아니어서 나사를 돌려야만 열 수 있어요.
이렇게 마우스, 키보드, 숫자 키패드를 나란히 세팅해봤어요. 저는 매일 보는 모습이라 전혀 낯설지 않은데 처음 보신 분은 낯설 거 같아요.
인체공학 데스크톱을 사용하며 느낀 장점과 단점은 예전 포스팅에서 다뤘으니(아래에 링크 남길게요) 오늘은 다른 점에 대해 설명해볼게요.
처음 키보드를 사용할 때 굉장히 어색한 게 하나 있었어요. 키보드가 휘어져 있고, 좌우로 나눠져 있는 건 문제가 없었지만, 모음 'ㅠ'를 왼손 검지로 눌러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했어요. 예를 들어 '슝슝'이라는 글자를 쓸 때 왼손으로만 글자를 입력한다는 게 굉장히 어색해요. 저는 'ㅠ'를 오른손 검지로 누르는 걸로 배웠거든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키보드의 독특한 디자인은 손목을 정말 편하게 해 줘요. 가끔 일자로 된 일반 키보드를 쓸 일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예요. 저처럼 키보드를 매일, 오래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인체공학 데스크톱 같은 제품이 꼭 필요할 거 같아요.
마우스는 크기만큼 조금 묵직하게 움직이는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마우스의 왼 클릭, 우클릭 외에 커스텀 가능한 3개의 버튼이 더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컴퓨터를 쓸 수 있어요.
저는 현재 위 사진처럼 '바탕화면 보기', '창 닫기', '뒤로 가기'로 커스텀해뒀는데, 마우스를 일일이 움직일 필요 없이 클릭 한 번 만으로 해당 동작이 수행돼서 굉장히 편하게 사용 중이에요.
아쉬운 점
인체공학 데스크톱을 꾸준히 사용하다 보니 처음에 느꼈던 몇 가지 단점들은 지금은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아요. 그런 것보다 오래 쓰다 보니 전용 키스킨이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아요. 세월을 타며 더러워지기도 하고, 키보드에 이것저것 흘리는 일이 생기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키보드를 쓰며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 바로 손목 받침대 부분이에요. 손목 받침대는 쿠션이 있는 천으로 덮여 있어 쓰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손목 닿는 부분이 하얗게 변하거든요. 손이 더러웠던 게 아닌데도 이렇게 자국이 남을 때가 있어요.
처음엔 뭘 묻힌 것도 아닌데 천이 하얗게 변하길래 신경도 쓰이고, 금방 천이 닳겠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키보드를 꾸준히 사용하며 살펴봤더니 생각만큼 더러워지거나 닳지 않았어요. 아래 사진이 그동안 사용했던 키보드인데 이 정도 사용 흔적은 아주 양호하단 생각이 들어요.
여기까지 무선 마우스 키보드 추천 포스팅을 마칠게요. 만약 저처럼 하루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붙들고 계셔야 하는 분이라면 오늘 소개드린 인체공학 데스크톱을 정말 강력히 추천드릴게요. 더 비싸고, 더 좋은 제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며 정말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제품이거든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