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미니가습기 추천(차량용 가능)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2. 10.
미니 가습기 추천
안녕하세요~ 이미 겨울이 많이 지났지만 최근에 구입한 미니 가습기를 소개해 드리려 해요. '살까 말까' 고민했던 제품인데 명절을 앞두고 급하게 구매하게 됐어요. 그 이유는 포스팅 하단에 미니 가습기 성능 실험을 하면서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간략하게 단점도 남겨봤어요.
올라프 미니 가습기
미니가습기를 구매를 앞두고 고려했던 사항은 두 가지였어요.
첫째, 무선 사용이 가능한가?
둘째, 필터 구매가 수월한가? 예요.
요즘은 무선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많더라고요. 저는 장거리 운행을 자주 하는 편인데 무선이면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하니 이왕 구입하는 거 무선 제품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한 해만 쓸 제품이 아니기에 필터 교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제품을 골랐어요.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제품은 필터 구하기가 어렵거든요. 이러한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이 아래의 미니 가습기예요.
시중에 '울라프 가습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제품이에요. 겨울왕국 팬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깜찍한 비주얼을 뽐내는 미니 가습기에요.
제품의 주기능을 요약하면 전면부에 7가지 색상의 LED 조명이 들어오고,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1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요. 그리고 물 감지 센서가 들어있어 물 부족 시 자동으로 전원 off가 돼요.
기능도 기능이지만 울라프의 깜찍함은 정말 두 말할 것도 없는 거 같아요. 더 놀라운 건 제품 박스에 그려진 그림보다 실제 제품이 훨씬 더 귀엽다는 거예요.
제품 구성은 간단하게 되어 있어요. 올라프 미니 가습기 본체, USB C타입 충전선, 교체용 필터 여분, 사용설명서가 끝이에요. 올라프 미니 가습기는.. 긴 설명보다 간단히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제까지 본 어느 가습기보다도 귀엽게 생겼어요. 제품 설명을 해야 하는데 계속 이쁜 걸 자랑하고 싶어 질 정도예요. 정신 차리고 하나씩 살펴볼게요. 올라프 가습기는 몸통 부분에 물을 담도록 되어 있어요. 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은 300ml 정도예요.
미니 가습기 중엔 세척하기 힘든 모양도 있는데, 울라프 가습기는 입구가 넓어 씻기 수월한 모양이에요.
제품 상단엔 분무를 위한 초음파 진동판이 있어요. 이곳에서 수증기가 나와요.
바닥엔 고무 패드가 넓게 있어 미니 가습기를 세워뒀을 때 쉽게 밀리지 않아요.
충전 포트는 후면에 있는데 USB C타입이에요. micro 5 pin이 아니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필터를 교체할 땐 내부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잡고 힘껏 당기면 아래로 빠지게 되어있어요.
필터는 상단의 초음파 진동판에 맞닿는 구조예요. 필터가 물을 빨아들이고, 진동판이 필터의 물을 분무하는 형태예요.
필터를 교체하실 땐 꼭 아래의 스프링을 끼워야 해요. 잃어버리기 쉽게 되어 있어 주의해야 할 거 같아요.
주의사항이 하나 더 있는데 가습기 사용 전 필터에 물을 충분히 적셔야 해요. 저도 처음엔 흐르는 물에 대충 적셨다가 가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질 않아 다시 물에 담가뒀다 사용했어요.
그리고 이건 저만 그런 거일 수도 있는데, 저는 처음에 가습기 작동이 제대로 되질 않았어요. 필터를 물에 충분히 적셨는데도 말이에요. 더 정확히 말하면 작동 소리는 나는데 수증기 분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살펴보다 불량 제품이라 생각하고 전원을 켠 채 그대로 뒀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수증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필터가 물에 젖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리는 거 같아요.
제품을 살펴봤으니 이제 가습력 확인을 해볼게요. 확인 장소는 고향집 작은 방이에요. 3평 남짓 크기인데 외벽과 닿은 방이라 외풍이 심한 방이에요. 한 겨울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서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코피가 터질 정도로 극한 환경이에요. 미니 가습기는 침대 옆 책장 위에, 온습도계는 베개 위에 올려뒀어요.
해맑은 얼굴로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요. 테스트 내용은 간단해요. 미니 가습기 작동 두 시간 후 습도 변화를 살펴볼 거예요.
8시 20분 온도는 19.6도, 습도는 36%에요. 테스트 시작과 동시에 보일러도 돌렸어요. 두 시간 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두 시간이 지나고 온습도계를 살펴보니.... 습도가 1퍼센트 높아졌어요. 믿을 수 없는 결과여서 온습도계가 고장 났나 싶어 미니 가습기 옆으로 옮겨봤어요. 그랬더니
십 분 만에 습도가 오르더라고요. 가습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는데 외풍이 부는 방의 무서움을 깨닫는 실험이 되고 말았어요. 이대로면 제품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 봐 분무량을 동영상으로 찍어봤어요
미니 가습기 본체에 비해 분무량이 상당히 풍부하단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가습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다면 제가 추천드릴 수 없을 텐데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럽단 생각이 들어요.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간략하게 단점도 알려드릴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예쁜 디자인, 무선 사용, 분무량, 자동 off 기능은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만 원 밖에 하지 않으니 이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단점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첫 번째 단점은 소리예요. 다른 제품에 비해 수증기가 나오는 소리가 특별히 큰 건 아니지만 미니 가습기 사이즈에 비해 씩씩한 소리를 낸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분무량이 많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두 번째 단점은 넘어뜨리기 쉬운 모양이고, 넘어뜨렸을 때 물이 잘 샌다는 거예요. 실제로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잠결에 가습기를 건드렸는지 가습기가 쓰러져 있고 바닥에 물이 고여 있더라고요. 바로 옆에 멀티탭이 있어서 정말 위험할 뻔했어요.
약간의 단점이 있지만 가격과 성능, 디자인을 생각했을 때 제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가정용, 또는 차량용 미니 가습기를 찾으신다면 울라프 미니 가습기도 꼭 한 번 고민해보세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