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몰리 1인용 빈백 소파 추천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11. 10.
그동안 거실에서 사용하던 낡은 소파를 버렸는데 매일같이 누워있던 소파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새로운 제품을 찾다가 이번엔 일반 소파가 아닌 1인용 빈백 소파를 구입해보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웹서핑을 시작했어요.
"협찬, 후원없이 제 돈 주고 구입한 빈백 소파입니다."
빈백 소파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하다 몰리폴리에서 나온 제품을 알게 되었어요. 몇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701 모델과 607 모델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결정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어요. 일단 빈백 소파를 살펴보고, 그 후 이어서 비교를 해볼게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는 701 모델과 607 모델을 다 구입했어요. 실제로 두 개가 필요해서 구입한 건 아니고 무료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두 개 다 직접 써보기로 했어요. (두 개 주문 시 하나만 무료 반품할 수 있어요.) 퇴근하고 집으로 왔는데 커다란 택배가 복도를 반이나 막고 있어서 놀랐어요.
커다란 가방 안에는 빈백 소파가 한 세트씩 들어있어요. 가방을 열어보면 충전재가 들은 속커버가 따로 있고,
겉커버는 비닐 포장에 한 번 더 담겨 있어요.
607 모델과 701 모델은 커버를 씌우는 방법도 조금 달라요. 607 모델이 조금 더 복잡하긴 하지만 둘 다 어렵지 않게 커버를 씌울 수 있어요.
104 모델과 달리 607, 701 모델은 끈이 아닌 버클로 겉커버와 속커버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어 한결 더 편리해요.
커버를 씌운 뒤 지퍼를 닫을 땐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클립 같은 물건을 이용하면 쉽게 열고 닫을 있어요. 저는 클립 대신 집에 있던 케이블 타이를 이용했어요.
이렇게 완성된 빈백 소파예요. 저는 겉커버의 재질도 비교해보기 위해 701 모델은 에어메시 커버로 주문했어요. (607 모델은 면 커버 밖에 없어요.)
701 모델은 이름 뒤에 C, A, K라는 글자가 붙는데 자세한 설명을 위해 홈페이지에 있는 표를 가지고 와봤어요.
면 커버는 건조기를 돌리면 수축이 생기기 때문에 자연 건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겉 커버 비교
본격적으로 두 모델을 비교하기에 앞서 커버 재질부터 살펴볼게요.
에어메시 커버 | 면 커버 |
시원하다. | 고급스럽다. |
신축성 O | 신축성 X |
에어메시는 면에 비해 확실히 시원한 감이 있어요. 소재 특성상 땀이 조금 나더라도 뽀송한 느낌으로 앉을 수 있어 여름에 특히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면 재질에 비해 광택이 약간 있어 때가 덜 타 보였어요.
이에 비해 면 커버는 보들보들한 느낌이라 에어메시에 비해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여요. 또 다른 차이는 에어메시 커버는 약간 신축성이 있지만 면 커버는 신축성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소파 모양을 유지해야 하는 607 모델에는 에어메시 커버가 없는 거 같아요.
풋 스툴 비교
이어서 풋 스툴을 비교해볼게요.
607 모델 | 701 모델 |
높이가 낮고 옆으로 김 | 높이가 높고 옆으로 짧음 |
풋 스툴은 충전재가 정말 빵빵하게 들어있어 빈백만큼의 모양 변화가 없어요. 풋 스툴만 따로 구입 가능하지만 세트로 주문할 때는 종류가 정해져 있어요. 낮고 긴 풋 스툴이 607 모델 전용, 높고 짧은 풋 스툴이 701 모델 전용이에요.
둘 다 사용해보니 저는 607 모델의 풋 스툴이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701은 다리를 올릴 때 너무 높기도 하고, 면적이 좁아불편했어요.
빈백 소파 비교
빈백 소파 비교에 앞서 701 모델은 아래 사진처럼 옆의 버클을 잠궈 사용할 수 있어요.
버클을 잠가주면 커버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금 더 볼륨 있게 사용할 수 있어요.
편하게 기대어 누워있길 원한다면 버클을 잠그지 않은 게 더 낫고, 앉아있을 땐 잠근 상태가 훨씬 나았어요.
607 모델 | 701 모델 |
편안히 기대는 느낌 | 폭 감싸주는 느낌 |
607 모델은 앉았을 때 훨씬 '소파'다운 느낌이 들어요. 701 모델과 다르게 소파의 형태가 잡혀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607 모델이 의자에 앉는 느낌이라면 701 모델은 바닥에 앉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607 모델은 처음 딱 앉았을 때 '편안한 소파에 온 몸을 기대는 것' 같지만, 701 모델은 앉았을 때 '소파에 내 몸이 폭 파이는 것' 같아요.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 건 확실히 701 모델이에요.
이점은 아래 사진을 보면 더 분명히 알 수 있는데 빈백 소파에 옆으로 누워보면 확연한 차이가 보여요. 607 모델은 어느 정도 소파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몸에 맞춰 모양이 완벽히 변하진 않아요.
반면에 701 모델은 몸이 소파에 파고들어 옆으로 누웠을 때 훨씬 편한 느낌이 들어요. 다시 말해 701 모델은 '소파가 내 몸에 맞춰지는 느낌'이라면, 607 모델은 '내가 소파에 맞춰지는 느낌'이에요.
607 모델 | 701 모델 |
목을 잘 받쳐준다. | 허리를 잘 받쳐준다. |
두 모델을 비교한 상대적인 느낌이지 목만 잘 받쳐주거나, 허리를 못 받쳐준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조금 더 이해가 쉽게 사진에 선을 그어봤어요. 607 모델은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게 앉는 게 701 모델에 비해 훨씬 쉬웠어요. 이 역시 기본적인 소파 형태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반면에 701 모델은 607 모델에 비해 허리를 훨씬 더 탄탄하게 받쳐줘요. 대신에 편하게 앉으면 턱이 살짝 들린 각도가 자연스레 나와요. 물론 몸을 요리조리 움직여 몸과 머리가 일직선이 되게 앉을 순 있지만 빈백 모서리 부분이라 머리를 두는 면적도 좁고, 모양 변형이 워낙 자유로워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고 말아요.
이점을 고려해 결론을 내린다면 607 모델은 '앉아서 쉬는 느낌'에 가깝고, 701 모델은 '누워서 쉬는 느낌'에 가까워요. 만약 607 모델을 아래 사진처럼 뒤집은 채 앉는다면 허리와 목을 좀 더 세워서 앉을 수도 있어요.
제가 느꼈던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이정도였어요.
그 외 사소한 차이점은 607 모델이 앉았을 때 좌판이 좀 더 넓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리를 움직이거나, 옆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거나, 아들과 함께 앉아있기 조금 더 편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701은 모양이 너무 자유로워서 좁은 집에 두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였어요. 널브러진 느낌이라 가구를 둔 거처럼 보이지 않고 정리가 덜 된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래도 소파 안에 폭 파여 앉아있는 아들을 보니 이쁘긴 했어요.
이런저런 점을 다 따져보고 결국 저는 607 모델을 선택했어요. 각각의 장점이 분명해서 오히려 선택하기 편했는데 저는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간단히 노트북 사용도 할 수 있는 소파 형태의 빈백을 원했기 때문이에요. 사실 701 모델도 탐나긴 했지만 둘 다 둘 수가 없어 너무 아쉬웠어요.
짧은 사용기간이었지만 며칠 동안 부지런히 앉아보고, 누워보고, 가족들의 이야기도 종합해 몰리폴리 1인용 빈백 사용후기를 남겨봤어요. 빈백 소파는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건데 꾸준히 사용해보고 일반 소파와 비교한 포스팅도 한 번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