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플 스마트 홈 카메라 펫캠 cctv 후기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11. 30.
오늘은 이번에 구입한 스마트홈 카메라 후기를 남기려 해요. '홈 카메라'라고 하기도 하고, 'ip 카메라', '홈 cctv', '펫캠'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쉽게 생각해서 집 안에서 사용 가능한 cctv라 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집 안'이 아니라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협찬, 후원없이 직접 구입한 홈 CCTV입니다.'
제가 홈 카메라를 구입한 이유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을 관찰하기 위해서예요. 제가 출근해있는 낮 동안, 그리고 밤새 잠자는 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설명을 위해 일단 사진부터 보여드릴게요.
위 사진은 저희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인 '펫테일 게코'라는 도마뱀의 집이에요. 올해 어린이날 때 아들이 받은 선물인데 워낙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야행성 동물이라 좀처럼 집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없거든요. 그래서 홈 카메라를 이용해 관찰해보기로 했어요. 구입한 제품은 텐플에서 나온 스마트 홈 카메라예요.
텐플 스마트 홈 카메라
홈 카메라도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기 어려웠는데 'FHD 이상의 화질과 야간 모드 촬영이 되는 제품'을 구입 기준으로 잡고 찾아봤어요. 그러던 중 '펀샵'이라는 쇼핑몰에서 텐플 스마트 홈 카메라를 할인 판매하는 걸 알게 되어 3만 원대라는 가격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제품 상자 측면엔 홈 카메라 기능이 표시되어 있는데 살펴보면 loT 제품이라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며, Full HD 화질, 광각, 모션 감지, 양방향 스피커, 녹화, 야간 촬영 모드 전환이 자동으로 된다고 되어 있어요. 상자를 열어보면 사용설명서가 들어있는데
제품을 연결하거나 앱을 제어하는 방법은 한 장 짜리 설명서에 한번 더 정리되어 있어요.
저처럼 설명서 대충 읽으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인 거 같아요.
홈 카메라 본체 외에 추가 구성품으론 충전 어댑터와 충전선이 있고,
홈 카메라를 벽이나 천장에 붙일 수 있는 고정 장치와 나사가 들어 있어요.
텐플 홈 카메라는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예요. 디자인은 동글동글한 편이라 귀여운 느낌이에요.
카메라 위쪽에는 리셋 버튼과 마이크로 SD카드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어요.
후면 아래에는 전원부가 있는데 아쉽게도 5pin 충전단자예요. 대세에 맞춰 c타입 충전단자였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바닥면에는 미끌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있고, 위에서 봤던 고정 장치를 끼울 수 있는 홈이 있어요.
이제 정말 궁금해하실 부분인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저는 현재 사육장 내부 관찰을 위해 홈 카메라를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설치해 뒀어요.
홈 카메라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텐플'이라는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해야 해요. 다운로드한 후 앱을 실행해 와이파이 연결을 끝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떠요.
화면 상단엔 촬영 중인 화면이 표시되고 중간엔 각종 설정 버튼이 있고, 하단엔 카메라 조정 방향키가 있어요. 만약 촬영 대상을 좀 더 크게 보고 싶다면 확대 버튼을 눌러 아래 사진과 같이 전체 화면으로 볼 수도 있어요.
전체 화면 상태에서도 방향 조정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어요. 화질을 확인할 겸 주간 상태의 촬영 결과물을 잠깐 보여드릴게요.
3만 원 대의 홈 CCTV 결과물치곤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빛이 하나도 없는 야간에도 잘 찍힌다는 거였어요. 아래 사진처럼 주변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야간 촬영 모드로 전환되는데 촬영 시간을 보면 새벽 1시 18분임에도 불구하고 사물 구분이 정확히 돼요.
암막 커튼까지 쳐진 거실이라 달빛조차 들어올 수 없는 완벽한 암실인데도 선명하게 잘 찍힌 거 같아 놀라웠어요. 야간 영상도 짧게 보여드릴 텐데 사육장 유리에 비춰 보이는 불빛은 카메라에서 나오는 붉은빛인데 육안으로 볼 때는 어둡게 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다음 날 녹화 영상을 확인하면서 짧은 다리를 허우적거리는 게 얼마나 웃겼는지 모르겠어요. 영상 녹화는 '상시 녹화'와 '사건 녹화'를 선택할 수 있고, 실시간 영상을 관찰하며 필요할 때마다 직접 녹화 버튼을 눌러 녹화할 수도 있어요. (단, 실시간 녹화 시에는 텐플 앱이 반드시 켜져 있어야 해요.) 녹화된 영상은 아래 사진처럼 갤러리에 저장되고, 원한다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며칠 사용해보니 몇 가지 장점과 단점을 더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을 정리하며 포스팅을 마칠게요.
장점
첫 번째 장점으론 보안 기능이 우수하다는 거예요. 상품 설명에도 '군사 기밀을 관리하는 수준의 암호화'라는 말이 있긴 했는데 저는 녹화 영상을 확인하며 이러한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마이크로 SD 카드를 꽂아두면 녹화 영상이 자동으로 SD 카드에 저장되는데 이 파일을 PC에서 재생하니 '재생 불가능한 파일'이라는 안내가 떴어요. 녹화된 파일을 실행할 수 없단 게 처음에는 단점으로 느껴져 문의를 남겨봤는데 이런 답변을 받았어요.
다시 말해 저장되는 파일은 자동으로 암호화되기 때문에 PC에선 재생할 수 없고,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텐플 앱에서만 재생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걸 알고 나니 오히려 든든한 거 같았어요.
두 번째 장점은 저장공간이 크다는 거예요.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사건 녹화 모드로 일주일 동안 녹화해보니 2.47기가의 용량이 쓰였어요. 32기가 SD 카드를 사용 중인데 단순히 계산해보면 70일 이상의 녹화 영상을 저장해둘 수 있어요.
이외에도 감지 알람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받을 수 있다거나, 동작 추적이 된다는 것 정도가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장점이에요.
단점
사실 제품 가격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단점이 상쇄되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몇 가지를 꼽자면 우선 카메라 조정이 매끄럽지 못한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방향키를 눌러 카메라를 조정하는데 가끔 섬세한 움직임이 안될 때가 있어요. 카메라 각도를 살짝만 바꾸고 싶은데 많이 이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리고 카메라를 움직이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화면이 따라오기 때문에 조정하기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외에는 카메라를 움직일 때 모터 소리가 들린다는 것, 녹화 영상 재생 시 빨리 감기 기능이 없다는 것, 모드 전환 시 로딩 시간이 생긴다는 것 정도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상으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 CCTV인 텐플 스마트 홈카메라 후기를 마무리할게요. 저처럼 펫캠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