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추천 맛집(솔탭하우스) 방문기

솔탭하우스 방문기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맛집 정보로 인사드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동안 정말 집과 직장만 오가며 지냈거든요. 매일을 똑같이 보내던 중에 드디어(?) 부산을 방문할 일이 있어 다녀오게 되었어요. 오후 늦게까지 일정이 있어 저녁 식사를 하게 됐는데 어디로 가서 밥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다행히 광안리 근처여서 추천 맛집이 굉장히 많았어요. 오늘은 그중 한 곳인 '솔탭하우스' 방문 후기를 남겨보려 해요.

 

 

솔탭하우스는 맛있는 피자와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에요. 해안도로를 가다 보면 1층에 WHEALTHY라는 매장이 있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해 있어요. 차를 타고 지나갔더니 식당이 보이지 않아 근처를 몇 번 돌았거든요. 인근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가 봤어요.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반층 정도 올라가면 솔탭하우스 정문이 보여요. 검은색 철문에 한 번 당황하고, 어떻게 여는지 몰라 두 번 당황했어요. 문은 그냥 왼쪽을 밀면 쉽게 열리는데 검은 철문에 괜히 긴장해 당기고, 옆으로 밀고 그랬거든요 ㅎㅎ 

 

저녁 시간에 솔탭하우스를 방문했는데 해가 진 후 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어요. 솔탭하우스를 추천 술집으로 소개하는 분도 계시던데 맛있는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테이블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두 명씩 앉을 수 있도록 분리되어 있었어요. 테이블은 이동이 가능해 일행 수에 맞춰 붙여 사용해도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도 준비돼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칸칸이 나눠져 있지만 말이에요. 

 

조금 전 말씀드렸던 것처럼 솔탭하우스는 다양한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솔탭하우스는 무엇보다 식사를 하며 즐기는 야경이 일품인 곳이에요. 커다란 창 너머로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테라스로 나갈 수도 있는데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모습은 굉장히 멋졌어요. 날씨가 추워 금방 들어오긴 했지만 실내에서 창 밖으로 바라본 광안대교와 밤바다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 얘기를 해봐야겠죠. 솔탭하우스에는 다양한 피자가 있는데 특이한 건 한 조각, 반 판, 한 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단 거예요. 한 조각이 굉장히 크단 얘기를 들어서 저희는 두 조각만 주문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피자를 주문하며 조금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어요. 이 날 먹고 싶었던 피자는 '스파이시 갈릭'과 '마르게리타'였는데 주문이 안된다 하시더라고요. 이유인즉슨, 피자는 8조각씩 한 판 단위로 만드는데 현재 나오는 피자는 다른 종류라는 거였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페퍼로니'와 '미트러버'를 시켰어요.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버팔로 윙 6조각과 시저 샐러드를 시켰어요. (메뉴표 사진은 많이 흔들렸어요 ㅜㅜ) 디저트 메뉴에 있는 '클래식 티라미수'는 주말에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요.

 

피자가 먼저 나왔어요. 피자가 크기 때문에 SLICE로 주문해도 충분하단 글을 보고 갔었는데, 알고보니 SLICE는 두 조각을 말하는 거였어요.  

 

화덕 피자답게 얇고 쫄깃한 식감의 도우가 굉장히 맛있었어요. 토핑 역시 보통의 화덕피자처럼 주재료들만 심플하게 올려져 있었어요. 요즘 브랜드 피자를 보면 토핑이 정말 다양하게 올려져 보는 것만으로도 화려한데, 그런 느낌과는 많이 달랐어요. 맛에 대한 건 다른 메뉴들을 좀 더 살펴본 뒤 다시 얘기할게요.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시저 샐러드에요. 로메인 상추, 시저 드레싱 위에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한가득 올려진 샐러드였어요. 개인적으론 '치즈가 조금 덜 들어갔다면..'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치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치즈가 너무 많은 탓인지 짠 맛이 강했거든요.

 

마지막 메뉴는 버팔로 윙이에요. 버팔로 윙은 맵다고 말해주셔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한 입 뜯으... 려고 했는데 핫소스의 매운 향 때문에 기침이 바로 나왔어요. 피자 먹을 때 실수로 핫소스를 많이 뿌린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핫소스에 담가진 치킨'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굉장히 낯선 맛이었어요. 결국 버팔로 윙은 핫소스의 매운 맛 때문에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말았어요. 

 

이 날 저희가 먹었던 페퍼로니 피자, 미트러버 피자, 시저 샐러드, 버팔로 윙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이국적인 맛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외국 여행지에서 먹어봤었던 그런 향수가 돋는 맛이었거든요. 같이 식사하셨던 분은 '미국 맛'이라고 짧게 평가해 주실 정도였어요. 그래서인지 식사를 하는 동안 식당에 계셨던 분들 중 절반이 외국분이셨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저의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앞서 아쉬웠던 점 몇 가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아쉬운 점은 솔탭하우스에 사용하는 포크와 나이프, 피자 접시가 모두 1회 용품이었단 거예요. '1회 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라는 아쉬움도 있었고, 또 피자를 잘라먹기엔 플라스틱 포크와 나이프가 너무 약하게 느껴졌어요. 썰기 어렵다면 피자라도 잘 고정되어야 하는데 1회용 접시라 그마저도 불안했어요.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이미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음식이 담긴 그릇이 음식과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시저 샐러드는 속이 움푹한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마치 비빔밥 그릇 같았어요. 게다가 밑이 좁아서 포크로 찍을 때마다 그릇이 기울어지기도 했어요. 버팔로 윙이 올려진 스테인리스 접시는 너무 낡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금속 식기라 생뚱맞은 느낌이 났어요. 어찌 보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음식은 입으로 먹기 전에 눈으로 먼저 맛보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점들이 조금 아쉬웠어요.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아~주 주관적인 평가를 해볼게요. 만약 제가 솔탭하우스를 다시 가게 된다면 피자 때문일 것 같아요. 솔직히 다른 메뉴들은 제 입맛에 맞지 않았거든요. 앞에서 잠깐 '미국 맛'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자극적인 맛이었어요. 짜고, 매웠거든요. 한참 먹다 보니 피자 끝트머리 담백한 빵이 제일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깐요. 삼삼한 맛을 좋아하시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을 느끼길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릴 수 없을 거 같아요. 반대로 맥주를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단순하고 이국적인 맛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곳 같아요.

 

아래 '더보기'는 솔탭하우스에서 판매하는 맥주 메뉴표예요.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맛볼 수 없어서 맥주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수입 맥주, 경리단 맥주, 광안 맥주로 나눠져 있어 골라 먹는 맛이 있어 보였어요. 그나마 일행 중 한 분이 맥파이 페일 에일을 시켰는데 쓴 맛이 많이 난다 하셨어요. 선택하시는데 참고하세요~

 

320x10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