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곤충생태학습관-아들이 좋아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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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8. 22.
여름휴가를 맞이해 아들과 함께할 데이트 코스를 찾다가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을 알게 됐어요. 평소에도 곤충을 너무 좋아하는 아들이라 함께 가기에 이만큼 좋은 박물관도 없겠다 싶더라고요. 의령곤충생태학습관엔 어떤 곤충과 동물이 있는지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의령곤충생태학습관
● 주소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합대로 28
● 관람시간 : 하절기(3~10월) 10:00 ~ 18:00, 동절기(11~2월) 10:00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1월 1일, 설날 당일
의령곤충생태학습관 입구부터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입장료는 어른은 3,000원, 만 7세 이상 어린이는 1,000원이에요.
박물관이나 동물원, 아쿠아리움의 입장료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1층 관람장
1층에선 관람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어요.
저는 곤충퍼즐 만들기가 재미있어 보였는데 살아있는 게 아니라 그런지 아들은 의외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사육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해요.
저희 집엔 이미 사슴벌레 두 쌍이 살고 있어서 이번에 체험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입구에서 가장 처음 마주친 동물은 커먼 머스크 터틀이에요.
두 번째로 저희를 맞아준 동물은 긴꼬리 친칠라예요.
친칠라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어요.
낮에 주로 활동하며 성격이 온순하다는 수단 플레이트 리자드예요.
우파루파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작은 도롱뇽 크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팔뚝만 해서 놀랐어요.
숨어있는 두꺼비 찾으셨나요?
타란툴라 과의 거미도 대여섯 종이 있었어요.
가까이서 보니 털까지 한가닥 한가닥 보이더라고요.
이구아나와 육지거북은 한 사육장 안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사육장 중간마다 이렇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뽑기 기계가 있어요.
500원 동전만 사용 가능한데 입구에 동전교환기가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기니피그도 귀여웠는데 익숙한 동물이라 그런지 아들이 이번엔 다른 동물에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바로 먹이로 밀웜을 먹는 동물이에요.
뽑기 기계로 뽑은 캡슐 안엔 건조 밀웜이 들어 있어요.
밀웜을 대접받을 주인공은 미어캣이에요.
어찌나 잘 먹던지 손까지 쭉 내밀더라고요.
다람쥐도 여러 마리가 있어요.
다람쥐의 먹이는 해바라기씨인데 껍질을 까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야행성인 고슴도치는 내내 잠만 자고 있어요.
예쁜 깃털을 가진 새도 몇 마리 있었어요.
나비 정원에선 날아다니는 나비와 꿀을 먹고 있는 나비를 볼 수 있어요.
흰점박이 꽃무지는 옹기종기 모여 곤충젤리를 먹고 있어요.
발효톱밥 속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직접 찾아볼 수 있어요.
넓적사슴벌레인데 크기가 굉장히 커서 놀랐어요.
나뭇잎 밑에 숨어있는 아시안 포레스트 전갈이에요.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 설가타 육지거북이예요.
물 밖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반수생 거북이도 있어요.
작은 연못에는 철갑상어도 살고 있어요.
닥터 피쉬는 이렇게 손가락을 넣어서 체험해볼 수 있어요.
아들이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물방개 같은 수생 곤충들과 참가재, 도둑개 등도 있어요.
1층에는 증강현실 체험실도 있는데 안드로이드 폰만 이용할 수 있어서 아쉬웠어요.
1층뿐 아니라 2층에도 증강현실 체험실이 있기 때문에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폰을 챙겨 오시는 것도 좋은 꿀팁일 거 같아요.
이렇게 AR Zone에 카메라를 대면 증강현실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2층
의령곤충생태학습관 2층은 곤충 탐구관, 체험학습실, 북카페로 나눠져 있어요.
곤충 탐구관은 곤충표본 위주로 꾸며져 있어요.
사진엔 다 담지 못했지만 1층이 동물 위주였다면 2층은 곤충 위주로 관찰할 수 있어요.
표본이라는 건 아쉽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북카페는 잠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 같은 느낌이에요.
체험학습실에선 개미집이나 말벌집 관찰이 가능했는데 그 외엔 딱히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할만한 것들이 없었어요.
의령곤충생태학습 2층의 메인은 곤충표본이 많은 곤충 탐구관 같아요.
총평
처음에 의령곤충생태학습관에 도착했을 땐 건물이 큰 편이 아니라 조금 걱정이 됐어요.
관찰할 동물이나 곤충들이 많지 않아 금방 돌아가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입장료가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관람을 시작했는데 실제 관람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로 규모에 비해 만족스러웠어요.
저희는 곤충퍼즐이나 사육장을 만드는 체험을 하진 않았지만 이런 체험까지 한다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아들이 또 가고 싶다고 얘길 하는 걸 보면 가장 확실한 피드백이 아닐까 싶어요. 곤충과 동물을 좋아하는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의령곤충생태학습관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방문했던 박물관 중에서 참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