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돈케어 노트북 파우치 (맥북에도 추천)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1. 9. 2.
오늘 사용 후기를 남길 제품은 노트북 파우치예요. '아이돈케어'라는 곳에서 만든 제품이라 '아우치'라고도 불리는 제품이에요. 아우치는 일반적인 노트북 파우치와 비교할 수 없는 굉장한 장점을 가졌는데, 바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노트북 거치대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협찬, 후원 없이 제 돈 주고 직접 구입한 노트북 파우치입니다."
저는 아우치를 구입하기 전에는 파우치가 아닌 노트북 가방을 들고 다녔어요. 그래서 외출할 땐 일반 가방과 노트북 가방 두 개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방을 두 개씩 챙기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보게 된 게 노트북 파우치였어요.
살펴보기
저는 노트북 가방에 항상 노트북 거치대를 들고 다녔어요. 목과 어깨가 안 좋은 편이라 노트북을 쓸 때 거치대를 활용해 모니터 높이를 꼭 높여야 했거든요. 노트북 거치대 때문에 가방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노트북 파우치를 찾다 보니 거치대 기능이 있는 신기한 파우치가 있더라고요. 살까 말까 며칠 고민하다 결국 주문해봤어요.
택배 상자에는 "미래에서 왔습니다"라는 재미난 문구가 써져 있었어요.
그리고 교환, 환불 안내와 제품 모델이 써진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만약 반품을 하게 된다면 이 스티커를 동봉해달라고 되어 있어요.
상자를 뜯어보니 짧은 손편지도 있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파우치를 살펴볼게요. 파우치 색상은 검은색, 남색, 회색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는 검은색으로 구입했어요.
가방에 써져있는 '불편한 건 편안하게, 귀찮은 건 편리하게'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물건을 살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거든요.
파우치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해요. 앞쪽에 지퍼 달린 수납공간이 두 군데 있고, 뒤쪽엔 아무것도 없어요.
포인트가 될만한 건 파우치 앞에 달린 작은 네임텍과 지퍼 끝에 달린 짧은 끈이 다예요.
파우치 디자인이 조금 더 예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능에 초점을 두고 구입한 제품이라 이점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요.
파우치를 열어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굉장히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옆에서 봤을 땐 이런 모양인데 아래쪽 주황색 끈을 당기면 파우치 안쪽 하판과 상판이 세워지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내부에도 수납공간이 있는데, 케이블이나 외장 ssd 같이 두껍지 않은 물건을 넣어두기 적합한 거 같아요.
실제로 노트북을 올려둔 모습이에요.
아래 양쪽 모서리엔 노트북을 고정시킬 수 있는 밴드가 있어요.
그리고 가운데엔 노트북이 흘러내리는 걸 한 번 더 막아주기 위한 받침이 또 하나 있어요.
노트북을 사용할 때 뒷모습이에요. 모니터 뒤쪽이 파우치에 많이 가려지는 편이에요.
제품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으니 이제는 제가 실제 사용하며 느꼈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장점
첫 번째 장점은 파우치가 무려 네 겹으로 되어 있어 충격으로부터 노트북을 잘 보호해 준다는 거예요. 아래, 위로 두 겹씩 노트북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한 겹짜리 파우치에 비해 훨씬 튼튼한 거 같아요.
두 번째 장점은 아우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노트북 거치 기능이 있다는 거예요. 물론 거치 기능을 가진 파우치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아우치처럼 자유롭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면서 최고 높이가 매우 높은 파우치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시겠지만 45도 이상 노트북을 높이 세울 수 있어요. 타이핑부터, 영상 시청까지 정말 편안한 경험을 제공해요.
세 번째 장점은 책상 위 정리가 깔끔해진다는 거예요. 노트북을 거치하면 모니터와 파우치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외장 ssd나 보조배터리를 넣은 채 사용할 수 있어요. 카페나 도서관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책상 위에 이것저것 펼쳐 두기 애매한데 그럴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단점
첫 번째 단점은 파우치치곤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거예요.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노트북 가방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아우치에 노트북을 넣고 케이블과 충전기, 멀티 허브 등을 챙기면 두께가 거의 비슷해져요. 반면에 노트북 가방은 원래 각이 잡혀 있기 때문에 물건을 넣어도 두께 변화가 거의 없어요.
아래 사진이 파우치에 노트북, 충전선, 충전기를 넣은 모습인데 굉장히 뚱뚱해져요. 충전기까지 넣을 수 있는 파우치가 거의 없단 걸 고려해본다면 아우치는 파우치와 가방의 중간 형태인 거 같아요.
그리고 놀랍게도 무게는 아우치가 더 무거워요. 노트북 가방은 37g이었는데 아우치는 59g이에요. 그래도 가방에 노트북 거치대를 넣은 것보단 가벼워요.
두 번째 단점은 표면 재질이 미끄럽다는 거예요. 덕분에 생활 방수가 가능하지만 가방에서 아우치를 빼고 넣을 때 손에서 많이 미끌려요. 구입할 때 옵션에 손잡이를 넣을 수 있는데(+5천 원 추가) 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어요.
세 번째 단점은 지퍼를 닫을 때마다 거치대 높이를 조절하는 끈이 삐져나온다는 거예요. 큰 단점이라기보다 귀찮음에 가깝지만 상위 모델인 '아우치 가방'에는 끈이 아닌 다이얼 방식이 채택돼 이런 불편함이 없을 거 같아 단점에 넣어봤어요.
네 번째 단점은 파우치 자체가 거치대가 되기 때문에 노트북을 세웠을 때 정확한 수평을 맞추기 어려워요. 딱딱한 받침이 아니라 아닌 탄성이 있는 파우치에 노트북을 올리는 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많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묘하게 거슬리는 느낌이에요. 끈을 요리조리 잘 당겨 정확히 수평을 맞추고 나야 한 결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어요.
총평
아이돈케어 파우치에 대한 저의 총평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는 거예요. 디자인이나 재질, 높이 조절 방식, 가격 등 조금 더 보완되어야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에 의한 기능만큼은 독보적인 제품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이돈케어 노트북 파우치 구입을 결정하신 분이라면 꼭 손잡이 옵션을 하시란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오늘 포스팅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