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그로우 어린이 책상의자세트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위해 구입한 어린이 책상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높이 조절도 되고, 책상 각도 조절도 되는 제품이 워낙 다양해서 어떤 브랜드로 살까 고민하다 기능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위드그로우 어린이 책상 세트를 선택했어요. 

 

"협찬, 후원 없이 제 돈 주고 직접 구입한 어린이 책상 위드그로우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책상 조립과정과 의자 조립과정을 먼저 살펴보고, 그다음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장점과 단점 순으로 정리할텐데 단점을 조금 주의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설치 과정

책상을 주문하고 며칠 지나니 택배가 도착했어요. 택배 상자는 총 네 개였는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놀랐어요. 직접 설치하는 게 어렵진 않았지만 책상을 들고 옮기는 게 조금 무거웠어요.

 

 

설치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가장 큰 택배 상자를 뜯어 주세요. 그런 다음 부품을 다 빼고 책상 상판을 뒤집은 채 준비해주세요. 

 

 

책상 뒷면에 서랍 레일을 설치해주세요. 

 

 

그다음 서랍을 레일에 맞춰 끼워주기만 하면 돼요. 

 

 

다음으로 책상다리를 설치해볼 거예요. 두 번째로 큰 상자를 뜯으면 책상다리가 들어있어요.  

 

 

책상다리를 결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아래 사진 속 화살표가 가리키는 나사는 우선 느슨하게 박아줘야 해요. 

 

 

다리를 튼튼하게 고정해줄 가로바를 연결해야 하는데 나사가 너무 세게 박혀 있으면 가로바를 끼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설치를 마쳤다면 책상을 뒤집고 양쪽에 가방걸이를 끼워주면 돼요. 

 

 

반대쪽 걸이에는 함께 제공된 컵을 걸어 뒀는데 저희는 연필꽂이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엔 옵션으로 구입한 보조 선반을 설치해볼게요. 

 

 

커다란 책상을 조립한 뒤라 그런지 보조 선반 설치는 굉장히 쉽게 느껴졌어요. 

 

 

선반 다리를 결합하고 책상에 끼워주기만 하면 돼요. 

 

 

다 설치하고 보니 깔끔하게 이뻐 보였어요. 

 

 

추가로 구입한 자석 데스크 패드도 올려봤어요. 

 

 

책상에 이어 의자도 조립해볼게요. 의자 부품은 한 상자에 안에 모두 들어있어요. 

 

 

의자 다리에 바퀴를 먼저 끼워주세요. 

 

 

그리고 의자 기둥에 좌판을 결합해주세요. 

 

 

기둥을 의자 다리에 끼우고 아래에 나사를 조여 튼튼하게 결합해주세요. 

 

 

그런 다음 등받이도 끼워주세요. 

 

 

마지막으로 손잡이를 끼우고 나사를 박아주면 의자 조립도 끝나요. 

 

 

이제 위드그로우 책상 세트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볼게요. 

 

 

 

장점

첫 번째 장점은 당연히 각조 조절이 된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구입하셨을 텐데 아래 사진 한 장이면 모두 설명될 거 같아요. 일반적인 책상에선 색칠 놀이를 할 때 앞으로 잔뜩 구부린 채 했었는데 위드그로우 책상을 쓴 뒤론 아래 사진처럼 허리를 곧게 편 채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석 패드를 이용해 독서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요. 단, 무거운 책은 받침대가 버티질 못하고 흘러내릴 수도 있어요.  

 

 

두 번째 장점은 책상 높이 조절이 쉽다는 거예요. 책상 오른쪽과 왼쪽에 구멍이 하나씩 있는데 높이를 조절하고 싶을 땐 둘 중 한쪽의 구멍에 렌치를 끼우고 돌리면 돼요. 한쪽만 돌려도 양 쪽 높이가 같이 조절된다는 것도 좋고, 렌치도 굉장히 부드럽게 돌려진다는 게 장점이에요. 

 

 

세 번째 장점은 화살표로 가리킨 곳의 틈이 넓지 않다는 거예요. 지인이 비슷한 디자인의 고가 브랜드 책상을 쓰는데 저곳의 틈새가 넓어 연필이나 지우개 같은 물건이 계속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높이 조절할 때 손가락이 끼이는 것만 조심할 수 있다면 틈이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단점

첫 번째 단점은 데스크 패드의 크기가 작다는 거예요. 패드를 보면 책상을 다 덮지 못하는 크기인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몸이 작은 아이들은 몸에 가까운 책상 끝 공간을 주로 쓰는데 패드 때문에 단차가 생겨 불편함이 있어요. 패드 크기가 책상 크기에 딱 맞게 나왔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크기가 작다는 게 아쉬워요.

 

 

두 번째 단점은 서랍이 너무 뻑뻑하다는 거예요. 서랍을 넣다 보면 마지막까지 쏙 다 들어가지 않고 끝이 항상 걸려요. 서랍을 완전히 닫기 위해선 생각보다 힘을 많이 줘서 밀어야 해요. 당연히 이렇게 밀어 넣다 보니 처음 서랍을 뺄 때에도 힘을 많이 줘야 해요. 아이들이 쓰기에는 너무 뻑뻑한 거 같아요. 

 

 

세 번째 단점은 정말 심각하다 생각하는데 제품 마감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AS 처리가 굉장히 매끄럽지 못하다는 거예요. 간단히 먼저 말씀드리면 의자에 문제가 있어 교환 신청을 했는데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책상은 양질의 제품을 잘 받았지만 의자는 그렇지 못했어요. 위 사진은 의자 기둥 밑부분에 도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의자 다리에 긁힌 자국이 잔뜩 있는 사진이에요. 

 

그래서 의자 기둥과 다리를 교환 신청했는데 AS 접수 후 받은 택배에는 의자 기둥만 들어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AS 접수를 해서 의자 다리도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모델의 의자 받침을 보냈더라고요. 원래 의자 다리는 아래 사진처럼 육각형 기둥을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두 번째 택배로 받은 의자 다리는 달랐어요. 

 

 

육각형 기둥이 아니라 사각형 기둥을 꽂을 수 있는 다른 제품이 온 거였어요.

  

결국 또다시 AS 접수를 했고, 그렇게 또 며칠을 기다려 교환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택배 상자를 뜯자마자 이상한 게 보였어요. 플라스틱 마개 하나가 덩그러니 나뒹굴고 있었어요. 

 

그런데 빠져있는 플라스틱 마개 모양이 이상했어요. 마개 중간을 칼로 파놓은 상태였어요. 

 

다른 곳에 끼워진 정상적인 마개와 비교해보면 정상적인 제품이 아니라 칼로 대충 오려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의자를 조금만 살펴보니 칼로 마개를 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파이프 안에 구멍을 뚫을 때 너무 바깥쪽으로 구멍을 뚫다 보니 정상적인 마개는 끝까지 끼울 수가 없었던 거예요. 

 

 

아래 사진처럼 마개가 끝까지 안 들어가니 칼로 마개를 잘라서 억지로 밀어 넣었던 거죠. 

 

원래부터 이렇게 만들 수밖에 없는 거라면 단순히 '제품 퀄리티가 떨어지는구나' 생각하겠지만, 제일 처음 받았던 의자와 교환 신청 후 받았던 의자는 멀쩡했는데 세 번째 받은 의자만 이러니 '이번엔 잘못 만들어진 의자를 나한테 보낸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 교환받기도 귀찮은데 그냥 대충 끼워서 쓸까' 생각도 했지만 잘라놓은 마개를 끼워둔거라 너무 헐거워 금방 다시 빠지더라고요. 결국 또다시 교환 신청을 했어요.

사실 정말 화가 났어요. 초기 불량으로 인해 교환 신청했던건데, 처음엔 교환품 하나를 빼고 보내주고, 두 번째는 다른 제품을 보내주고, 세 번째는 하자가 있는 제품을 보내주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AS 센터에서는 '다음에는 제대로 확인해서 보내주겠다. 죄송하다.'고만 말하는데 그말이 더 화가 났어요. 제 부주의로 파손된 것도 아니고, 초기불량으로 인한 AS라 신경을 써 교환을 해줘도 기분이 나쁜데 한 달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제품을 받지 못하다니 정말 화가 났어요.

 

 

총평

가성비 측면에선 이만한 브랜드가 없긴 한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몇 번의 교환 과정을 겪으며 '싼 만큼 싼값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간단히 총평을 남기면 '책상은 마음에 들지만 의자는 복불복이며, AS 과정에서 속이 터질 수도 있다.'라는 게 저의 결론이에요. 모든 분들이 저와 같진 않겠지만 구입을 고려중이신 분이라면 제 경험을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상으로 오늘은 높이 조절과 각도 조절이 되는 어린이 책상 후기를 남겨봤어요. 쉽게 구입하고 자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 고민이 많으실 텐데 오늘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위드그로우 어린이 책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