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닝을 위한 젠킹 우드 짐링 장점과 단점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0. 11. 11.
젠킹 우드 짐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흠트레이닝 제품으로 인사드려요. 요즘 날씨가 날씨인 만큼 운동하러 나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그래서인지 홈트레이닝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는 거 같아요. 지난 포스팅에서 홈트레이닝에서 빠질 수 없는 턱걸이를 위한 풀업바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요. 혹시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 참고해 주세요.
그때 소개드렸던 제품이 풀업바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리쌤 철봉이었는데요. 오늘은 리쌤 철봉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제품을 들고 왔어요. 바로 "짐링"이에요.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나 보던 기구라 조금 생소한 분도 계실텐데요. 링 운동은 운동효과가 뛰어나고, 링을 활용해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가정에서도 짐링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쇼핑몰에서 '짐링'을 검색해보면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있단 걸 알 수 있거든요.
그중에서는 저는 나름 고가를 자랑하는 젠킹 짐링을 선택해봤어요. 운동 기구는 안전하기도 해야 하고, 한 번 잘 사두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구입할 때 좋은 제품을 사는 편이예요. 젠킹 짐링은 조금 저렴한 블랙 버클 제품과 프리미엄 레드 버클 제품이 있는데 저는 프리미엄 레드 버클로 구입했어요. 가격은 무려 6만 원이 조금 더 들었어요.
그렇게 큰 맘 먹고 구입한 짐링이에요. 일단 짐링을 자세히 한 번 살펴본 뒤 제품의 장점, 단점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이번 리뷰에서는 단점에 대해 꼭 알려드리고 싶으니 끝까지 보시는 거 잊지 마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프리미엄 레드 버클'이라는 제품을 구입했어요. 만 원 더 저렴한 '블랙버클'은 사진에서 보이는 카라비너 대신에 탈착이 불가능한 검은색 카라비너가 끼워져 있어요. 레드 버클이 조금 더 안전할 거 같은 느낌이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블랙버클도 충분하겠단 생각도 들어요.
링의 소재로는 주로 플라스틱과 나무가 쓰이는데 나무 링이 플라스틱 링보다 두 배정도 비싸요. 그래도 나뭇결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이긴 하네요. 링의 두께는 3.2cm로 기계체조 선수들이 사용하는 링과 동일한 두께예요.
젠킹 짐링의 스트랩에는 카라비너를 거는 곳마다 숫자가 써져 있어요. 비싸긴 하지만 젠킹 짐링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스트랩 때문이에요. 다른 제품은 스트랩 길이 조절이 번거롭거나, 양 쪽 길이를 똑같이 맞출 때 눈 대중으로 맞춰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젠킹 짐링의 스트랩에는 카라비너를 걸 수 있는 곳마다 이렇게 숫자가 쓰여 있어요. 길이 조절에 대해선 젠킹 짐링의 장점 설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젠킹 짐링 장점
온몸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운동 기구이므로 튼튼해야 하는 건 당연하겠죠. 큼지막한 카라비너와 넓은 스트랩을 사용하여 안정성을 더욱 높였어요. 그리고 스트랩은 각 숫자마다 이중 박음질되어 있어 카라비너를 더 견고하게 잡아줘요.
카라비너와 숫자가 쓰인 스트랩 덕분에 길이 조절이 간편해요. 짐링을 쓰다 보면 운동 종류에 따라 스트랩 길이를 조절해야 하는데 카라비너를 빼서 원하는 숫자에 걸어주는 것만으로 길이 조절이 끝나거든요. 다른 제품은 대부분 허리 벨트와 같은 방식으로 길이를 조절하는데 조절방법도 번거로울 뿐더러 양 쪽의 스트랩 길이를 똑같이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어요. 젠킹 짐링처럼 카라비너를 이용한 경쟁 제품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걸 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젠킹 짐링 단점
사실 이 포스팅을 시작한 이유도 젠킹 짐링의 아쉬운 점을 얘기하기 위해서예요.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임은 틀림없는데 나무 링과 스트랩의 마감이 너무 아쉬워요. 일단 사진을 보며 설명드릴게요.
나무 링을 자세히 살펴보면 얇은 나무판을 여러 겹 겹쳐 만든 걸 알 수 있어요. 그렇다 보니 손으로 쥐었을 때 매끄러운 게 아니라 각각의 나무판이 느껴져 거칠다는 느낌이 들어요.
단단하고 치밀한 조직의 자작나무를 썼고, 손을 보호하기 위해 화학물질이나 리스 처리를 하지 않았다곤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기엔 까끌거리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점에 대해서 젠킹에서는 제품을 받은 뒤 소비자가 직접 사포질을 한 뒤 사용할 것을 권하더라고요. 예전엔 이렇게 안내만 되어 있고 사포도 안 들어있었는데 그나마 요즘은 제품 구성에 사포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직접 600방, 300방 사포를 구입 사포질을 시작해봤어요.
나무 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등짝 스매싱을 피하려면 실외나 저처럼 욕조에서 사포질 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제품 설명에는 300방 사포로 20번, 600방 사포로 10번 정도 마무리하면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해본 결과 더 많이 사포질을 해야 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사포보다 3배가 넘는 양을 사용한 거 같아요. 그렇게 사포질을 다 마친 링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사포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친 표면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완전히 매끄럽게 만들기보단 적당한 수준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어요. 주구장창 사포질을 하고 있자니 '제품이 생산될 때 그라인더 작업까지 마쳐 나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감이 아쉬운 건 링만이 아니에요.
스트랩을 살펴보면 이중 박음질된 곳마다 사진과 같은 실밥이 튀어나와있어요. 단순한 실밥이 아니라 손으로 만졌을 때 상당히 딱딱한 느낌이 드는 실밥이에요. 나일론 섬유를 불에 그을렸을 때 딱딱해지는 것과 같아요.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실밥이 너무 날카로워 반팔이나 나시를 입은 채 딥스 같은 운동을 할 수가 없어요. 실밥이 맨 살에 닿을 때마다 굉장히 아프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을 선택했어요.
집에 있던 손톱 정리 가위를 들었어요. 튀어나온 실밥이 워낙 짧아 보통의 가위로는 자를 수 없었거든요.
스트랩 하나에서 나온 실밥의 양이예요. 박음질마다 서너 개의 실밥이 나와있어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제거해줄 수밖에 없었어요.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린 탓에 저는 이틀에 걸쳐 실밥을 모두 제거했어요.
다른 쪽 스트랩에선 더 많은 실밥이 나왔어요. 실밥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마감처리를 도대체 왜 이렇게 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상품 리뷰를 읽어봐도 반팔로는 딥스를 할 수가 없다는 동일한 의견이 있었어요.
겉으로 보기엔 튼튼하고, 멋지고, 고급스러운 짐링이었는데 실제로 편안히 사용하기까진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란 생각이 들어 정말 아쉬웠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짐링 중 고가의 제품에 속하는데 마감처리가 소비자의 몫이 되다니 말이에요.
두 번째 단점은 가격이에요. 제가 구입한 프리미엄 레드 버클의 가격은 6만 원에 달해요. 사실 비슷한 크기의 카라비너는 그렇게 비싸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나무 링과 스트랩의 가격이란 건데.. 가격 대비 마감이 좋지 않다 보니 비싸다는 생각이 더욱 드는 것 같아요.
이처럼 마감 작업을 다 끝낸 후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운동하는 저뿐 아니라 아들에게도 굉장히 재밌는 기구가 되어주고 있거든요.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게요. 지금까지" 좋지만 아쉬운, 아쉽지만 또 만족스러운" 짐링 사용 후기였어요. 구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