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형 모니터 거치대(받침대) 알려드려요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0. 6. 16.
모니터 거치대(받침대)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탠드형 모니터 거치대? 받침대? 후기로 인사드려요 ^^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 한 장이면 바로 이해하실거라 생각하고 편하게 글을 시작해 볼게요.
최근 컴퓨터를 쓸 일이 잦아진 탓에 집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게 작업용 책상을 꾸미게 되었어요. 그동안 잘 쓰지 않던 스피커, 모니터, 스탠딩 데스크를 모으니 그럴듯한 작업 공간이 완성되었어요.
평범한 듯, 아닌 듯, 깔끔한 듯, 아닌 듯한 저만의 공간이 생긴 거죠. 나름 블랙톤으로 맞추고 싶었는데 모니터 밑에 깔린 신발 상자가 너무 튀어요 ㅜㅜ '웬 신발 상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신발 상자의 용도는 다름 아닌 아래의 사진과 같은
멀티탭 상자에요. 원래는 사진 속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만들어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때 사야지' 싶었는데 그럭저럭 쓸만해서 아직(?) 견디고 있어요.
보기엔 좀 그렇지만 덕분에 전선 정리가 깔끔히 되어 책상에 앉을 때마다 만족하며 사용하....ㄹ 줄 알았는데! 글쎄..
저 많은 기기들 중 저를 괴롭게 하는 녀석이 있더라고요. 겉으로 볼 땐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 겉만 멀쩡한 녀석이 숨어 있어요.
바로 LG 25UM58 와이드 모니터에요. 웹서핑과 블로그를 주로 하는 저에겐 이만한 모니터가 없겠다 싶어 구입한 제품인데 막상 사용해보니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 문제는 키보드를 사용할 때마다 모니터가 흔들린다는 거였어요. 심하게 흔들리는 건 아니지만 어찌나 거슬리던지 나중엔 스트레스가 될 정도였죠.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싶어 꼼꼼히 제품을 살펴보니 어이없게도 모니터 받침대의 바닥이 평평하지 않았어요. 오래전에 구입한 제품이라 반품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제가 이번에 구입한 카멜의 MSH-27B 모니터 받침대에요. 처음에는 모니터암을 살까 했는데 제 책상에는 모니터암을 설치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받침대를 바꾸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MSH-27B 모니터 스탠드는 최대 27인치, 6키로 이하의 모니터를 거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상하틸트, 좌우 스위블이 되며, 360도 회전까지 되는 제품이에요. 가성비 대표브랜드 카멜답게 가격은 2만 원 후반이에요.
구성품은 사진에 있는 게 다인데 설명서, 하단 받침판, 중심봉, 베사 마운트, 선 정리 클립, 각종 나사와 렌치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은 하단 받침판을 뒤집은 모습인데 기존 스탠드는 크기도 작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벼웠는데 MSH-27B 스탠드는 크기도 크고 금속 재질이라 상당히 묵직해요. 게다가 커다란 고무패드가 네 개 붙어 있어 보기만 해도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요.
모니터 스탠드나 모니터암을 쓰기 위해선 반드시 모니터 뒤에 베사홀이 있는지, 규격은 맞는지 확인해야 해요. 아래 사진처럼 모니터 뒤편을 보면 확인할 수 있어요.
카멜 MSH-27B의 베사 마운트는 가장 일반적인 75mm 또는 100mm 규격을 지원해요.
그렇다면 이제 모니터에 달려있던 기존 스탠드를 제거해야겠죠?
나사를 풀어 간단히 스탠드를 제거하고 베사홀 마운트를 모니터에 결합해요.
그리고 모니터를 중심봉에 거치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어요. 나사만 조으고 풀면 되는 일이라 무척 쉬웠어요.
중심봉에는 이렇게 육각렌치와 전선을 끼울 수 있도록 고정 클립이 달려 있어요. 틸트 각도 조절을 위해선 렌치가 꼭 필요하거든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모니터 높이는 최저 320mm, 최고 500mm까지 조절이 가능한데 저는 거북목 예방을 위해 조금 높게 설치했어요. 모니터 아래에 멀티탭 상자가 들어가도 충분한 높이인 것 같아요. 높이를 올릴 땐 한 칸씩 단계별로 올릴 수 있고, 내릴 땐 중심봉을 최상단까지 올려야만 한 번에 최하단까지 내릴 수 있어요. 그런 다음 다시 한 칸씩 높이도록 되어있어요.
모니터는 이렇게 360도 회전이 돼요. 와이드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보니 정말 엄청나 보이네요. 제가 이렇게 쓸일은 거의 없을 거 같지만 스마트폰과 미러링해서 쓸 때는 편하겠단 생각도 들어요.
상하 틸트는 위로 60도, 아래로 20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나사를 세게 조으지 않으니 모니터가 저절로 고개를 숙였어요. 모니터 무게 때문에 그런거라 결국 원하는 각도를 찾은 뒤 나사를 세게 조여 고정해 놓을 수 밖에 없었어요. 틸트 각도를 바꾸기 위해선 렌치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그나마 렌치를 스탠드에 붙여둘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아요.
좌우로는 30도씩 조절이 돼요. 모니터가 저절로 숙여지지 않도록 나사를 세게 조여둔 탓에 틸트 각도를 자유롭게 바꿀 순 없지만 회전이나 스위블(좌우 움직임)은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저의 책상이에요. 처음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이긴 하지만 모니터 스탠드를 바꾼 것만으로 결과의 차이는 엄청났어요. 그동안 참으며 썼던 게 미련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흔들림이 사라졌거든요. 너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기존 스탠드가 와이드 모니터를 받치기엔 역부족이었던 거구나'란 생각이 들어 LG 탓을 마구 하고 싶...
여기까지 ^^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게요. 모니터 스탠드를 바꾸고 나니 옆에 있는 티비를 괜히 띄워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MSH-27B를 구입할 때 눈여겨봤던 모니터암이 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멀티탭 상자도 바꾸면 더 이쁘겠죠?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네요. 제 통장엔 끝이 있는데 말이죠 ㅜㅜ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또 인사드릴게요. 오늘의 포스팅이 유익했다면 로그인 없이도 누를 수 있는 '공감' 아시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