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산호동 수제맥주 맛집 생활맥주
- 지역별 맛집/창원
- 2022. 5. 28.
"생활맥주에서 파는 수제 맥주가 그렇게 맛있더라"란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생활 맥주는 창원에 몇 군데 있는데 제가 간 곳은 마산야구장이 있는 산호동의 매장이에요. 오랜만에 밤늦게 나오는 거라 가기 전부터 설레더라고요.
생활맥주는 마산 신세계 백화점에서 야구장으로 가는 길에 있어요. 늦은 시간이었는데 길거리에 낮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와있는 거 같더라고요. 군데군데 맛집 같아 보이는 곳이 많았어요.
조금 걷다 보니 멀리서 '생활맥주'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생활이 맥주다'라니 정말 이름을 잘 지은 거 같아요.
생활맥주 안으로 들어가니 남아있는 테이블이 거의 없었어요.
조금만 늦게 왔어도 자리를 못 잡을 뻔했는데 다행이에요.
주위에 다른 매장도 많았는데 이렇게 테이블이 꽉 찬 걸 보면 수제 맥주 맛집이 맞는 거 같아요.
"일찍 마시는 자가 한 잔 더 마신다." 재치 넘치죠?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이런 포인트도 즐거웠어요.
과연 생활맥주에서 인생 맥주를 만날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볼게요.
메뉴판
수제 맥주를 파는 곳답게 다른 곳에선 보지 못한 메뉴가 있어요.
메뉴명 밑에 설명도 친절하게 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일 밑에 "쏘주 무료로 타드림"이라고 적혀 있어요.
다음은 안주류예요.
메뉴를 사진으로 보니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어요.
오늘의 주문 메뉴
가장 먼저 주문한 맥주는 '동백밀맥주'와 '진짜 500'이에요.
저는 평소에도 보리맥보다 밀맥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동백밀맥주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기본 안주로 나왔던 팝콘도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영화관에서 자주 먹던 팝콘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가볍게 목을 축인 뒤 이어서 '다크 웨이브'와 '국보 IPA'도 주문했어요.
다크 웨이브는 흑맥주라 짙은 색인데 이렇게 담겨 나오니 꼭 커피 같았어요.
먼저 먹었던 동백밀맥주와 진짜 500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국보 IPA는 다른 맥주에 비해 쓴 맛이 좀 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크 웨이브와 함께 마셔서 더 그랬을 거 같기도 해요.
아무튼 마셔봤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역시 동백밀맥주였어요.
안주로는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를 시켰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처음에 새우튀김을 보고 좀 놀랐어요.
튀김 색깔이 너무 어두웠거든요.
원래 이런 건지, 많이 튀겨서 탄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맛을 보기로 했어요.
한 입 먹어보니 다행히 탄맛이 나진 않았어요.
새우만 다시 해달라고 해야하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원래 그런가 보다'하면서 맛있게 먹었어요.
맥주가 맛있어서 그런지 크게 신경 쓰이진 않더라고요.
감자튀김과 치킨텐더 역시 맛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먹었던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의 맛은 평범했어요.
치킨 텐더, 감자튀김, 새우튀김 자체가 특별한 메뉴가 아니니 말이에요. 자주 먹던, 흔히 먹던 맛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먹을 때 더 맛있게 느꼈던 건 역시 맥주 때문인 거 같아요.
다른 메뉴들은 못 먹어봐서 안주류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수제 맥주만큼은 확실히 맛있었거든요.
맛있는 수제 맥주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또다시 가고 싶을 정도예요. 그때는 이번에 먹어보지 못한 맥주를 먹어봐야겠어요. 어쩌면 정말 생활맥주에서 인생 맥주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맥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