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소파 일룸 아코소파 추천 (커버 교환 방법 포함)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0. 7. 11.
아기 소파 일룸 아코소파 추천 (커버 교환 방법 포함)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상품 후기로 찾아왔어요. 저희 집에는 제가 정말 애장 하는 소파가 하나 있어요. 앉을 때도, 누울 때도 최고의 편안함을 주는 정말 기특한 녀석이거든요.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 소파가 저를 위한 게 아니라는... ^^ㅎㅎㅎ
크기는 작지만 엉덩이를 끼우고 앉기도 편하고, 바닥에 옆으로 누울 땐 머리를 받치기에 기가 막힌 이 제품은 일룸에서 나온 아기 소파 '아코(ACO)'에요. 일룸에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가구가 있는데 아코소파는 자녀를 위해 일룸에서 구입하게 되는 첫 가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기 때부터 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연스레 다양한 육아용품이나 가구를 써보게 되는데 아코소파는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아기 가구 중 만족감이 아주 큰 제품이에요. 저는 원래 아코소파를 몰랐는데 감사하게 지인의 선물로 우연히 쓰게 된 제품이 최애템이 되어버린 거죠.
저희 집에 있는 아코소파는 '버니 아코'라고 불리는 귀여운 토끼 모양 소파예요.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에 귀여운 토끼 얼굴, 꼬리까지 갖추고 있어 이리 봐도 저리 봐도 귀엽단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도 아코소파를 처음 보자마자 굉장히 좋아했어요. "OO아, 너 꺼야~"라고 말하기도 전에 자기 건 줄 알고 털썩 앉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이가 아려서 제대로 표현하진 못하더라도 앉기 불편했다면 자연스레 소파를 멀리했을 텐데 앉을 때마다 편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앉아 본 건데 '이게 웬일?' 제가 앉아도 편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엉덩이가 조금 끼긴 했지만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는 적당한 쿠션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쫀득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죠. '뭘로 만들면 이렇지?'라는 생각이 들어 하단의 지퍼를 열어봤어요.
커버 안은 흡사 통몰드 공법으로 만들어진 라텍스와 비슷해 보였어요. (저희 집 침대가 라텍스인데 비슷해 보이더라고요.) 일룸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아코소파는 식물유래 성분을 함유한 친환경 통몰드 스펀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접착제가 없어 아이들의 건강도 지키고, 뛰어난 복원력도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칭찬할 것만 가득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가지! 단점이 있어요. 사실 오늘 포스팅도 이걸 알려드리려고 시작한 건데 우선 사진부터 보여드릴게요.
사진만 보셔도 뭐가 문젠지 아시겠죠? 아코소파의 커버는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고밀도 스펀지의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굉장히 부드럽고 얇게 되어 있어요. 이 커버 덕분에 쫀득이는 느낌이 더욱 부각되긴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죠.
아코소파를 쓴 지 3년쯤 되니 앉았다 일어설 때 가장 많이 닿는 부위가 이렇게 뜯기더라고요. 매일 부지런히 쓴 탓도 있지만 가죽이 약한 건 참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커버가 열리니깐 커버 교체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룸에 문의를 해보니 아코소파는 커버 교체가 불가능해 AS만 가능한데 AS 진행 시 새 제품으로 교환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교환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웠어요. 구입한지 1년 이내라면 무상 교환이 가능하지만 2년 이상, 5년 이하라면 유상으로 교환이 되고, 이때 반드시 구매 이력이 확인돼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했다면 당연히 구매 이력이 남겠지만 저희처럼 선물을 받은 경우에는 5년 이내라 하더라도 AS를 받을 수 없었어요. 커버만 제외하면 너무 멀쩡한데 이대로 버리긴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참고 써야 하나.. 수선 가죽을 덧붙여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었는데 웹서핑 도중 갑자기 이런 사진이 보였어요.
'어?! 저건 뭐지?!'라는 생각으로 얼른 클릭을 해보니 연결된 곳은 재봉틀 공방을 하시는 개인 블로그였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일룸 아코소파 커버도 직접 제작 판매하시더라고요.
더 놀라운 건 위 사진처럼 원단 디자인도 다양해서 마음에 드는 커버를 고를 수 있단 거였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고, 빠른 배송으로 아코소파 커버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바꾸게 된 별 그레이 색상의 아코소파 커버예요. 처음의 '버니 아코'라는 이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별무늬 커버를 씌워두니 나름 귀여움이 느껴지더라고요. 사진을 보시고 '토끼 귀는 어떻게 된 거지?'라고 생가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최대한 간단하게 봉제선을 뜯고 솜을 뺀 뒤 돌돌 말아줬어요.
그런 다음 커버 하단의 지퍼를 열어 아코소파에 씌우기만 끝이에요.
커버의 크기는 약간 여유가 있는 편이라 토끼 꼬리는 그대로 둔 채 씌웠어요.
꼬리 덕분에 커버가 더 짱짱하게 씌워져 훨씬 나았거든요. 버니 아코 쓰시는 분들은 꼬리는 그대로 두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커버의 마감 상태가 굉장히 좋아요. 이음 부분을 보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드셨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어요. 유상 AS 비용보다 적은 금액으로 이런 고퀄리티의 커버를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몰라요. 새 제품을 받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비용도 그렇고, 가죽 헤어짐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겠죠? 게다가 탈부착 가능한 커버라 언제든 빨아 쓸 수도 있으니깐요.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검색창에서 '아코 소파 커버'를 검색하신 뒤 '이미지' 탭을 누르시면 제가 구입했던 블로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직접적인 링크는 판매자분께 동의를 구한 뒤 추가하도록 할게요.)
마지막으로 식탁의자를 두고 굳이 아코소파에 앉아 밥을 드신다는 아들 사진을 마지막으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일룸 아코 소파 후기 및 커버 교환 포스팅이었어요.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또 인사드릴게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용추가
요즘 나오는 아코소파 커버는 조금 더 튼튼한 재질로 나온다고 해요. 원래 무상 AS기간이 3년이었는데 1년으로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아무튼 AS가 가능하신 분들은 어서 신청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핸드 메이드 커버도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