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밴드 비교 (스포츠 루프 정품, 가품 구별 방법)
- 내 돈 주고 쓴 리뷰
- 2020. 7. 22.
애플워치 밴드 비교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워치 밴드를 비교해보려 해요. 제가 쓰고 있는 애플워치는 5세대 44mm 알루미늄 모델이니 이점 참고해서 봐주세요.
혹시 "아이패드병, 애플워치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이패드를 사야만 완치가 되고, 애플워치를 사야만 완치가 되는 병이라는데.. 처음엔 그냥 우스개 소리로만 들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그 병에 걸려있더라고요. 다행히 아이패드는 몇 년째 잘 사용하고 있는 아이가 있어 이번엔 부득이(?) 애플워치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애플워치병은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애플워치를 받자마자 새로운 밴드에 대한 욕구가 샘솟기 시작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도, 운동할 때도, 외출할 때도 애플워치를 쓰고 싶은데 옷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밴드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애플워치 구입 2주 만에 밴드를 4개나 가지게 되었어요. 애플워치병이 이렇게 무서워요 여러분..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밴드는
화이트 스포츠 밴드, 프라이드 Nike 스포츠 밴드, 블랙 Nike 스포츠 루프, 앵커 그레이 스포츠 루프에요.
스포츠 루프 정품, 가품 비교
제가 쓰고 있는 밴드 중 2가지는 애플스토어 정품 밴드이고, 나머지 2가지는 저렴하게 구입한 호환(가품) 밴드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상황에 맞춘 밴드를 고민하다 가장 먼저 '운동할 때 착용할 밴드부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애플워치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기도 하고요.
그런데 정품 밴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어요. 밴드 하나가 65,000원이라 마음가는대로 샀다간 밴드 가격이 애플워치 한 대 가격이 될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호환(가품) 밴드를 찾아봤는데 가격이 정품 밴드의 십 분의 일 정도 밖에 하지 않았어요. 저렴한 건 좋은데 너무 싸니 '정품과 호환 밴드는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정품과 호환(가품) 밴드를 모두 구입해봤어요. 아무리 저렴해도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면 쓸 수 없을테니까요.
오늘 비교해볼 밴드는 스포츠 루프 두 가지에요.
스포츠 루프는 우븐 나일론 소재로 만든 밴드라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아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나 수영과 같은 스포츠에 적합한 밴드예요. 둘 중 한 가지가 정품 스포츠 루프인데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겉으로 봤을 땐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점을 하나씩 느낄 수 있죠. 크게 디자인 차이와 기능적 차이로 설명드릴게요.
디자인 차이
사실 디자인 차이는 거의 없어요. 알려드릴 것도 크게 대수롭지 않은 부분이지만 알고 있다면 정품과 가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디자인적인 차이는 충분히 감수하고 사용할만하다고 생각해요.
둘 중 어느 제품이 정품 같나요?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위 사진이 정품이라고 느끼실 거예요. 디테일의 차이가 있는 거죠. 애플워치와 결합되는 부분인데 정품 스포츠 루프는 전체가 밴드 색과 동일하고, 안쪽에 44mm 밴드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벨크로 부분에서도 디테일의 차이를 알 수 있어요. 44mm전용 밴드라는 설명이 없고, 벨크로의 두께도 달라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정품 스포츠 루프는 벨크로 두께가 얇은데 가품은 벨크로 두께가 두껍단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차이가 있는데 손목에 닿는 쪽의 밴드 두께가 더 두꺼워요.
사진으론 정확히 표현이 안되지만 화살표를 보시면 볼록한 엠보싱이 가품 밴드가 더 두껍단 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밴드를 움직였을 때 정품 스포츠 루프가 조금 더 부드럽게 움직여요.
그리고 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겠지만 애플워치를 차고 있을 때 가품 스포츠 루프가 눌린 자국이 조금 더 많이 남아요. 이럴 땐 밴드를 조금 늘리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부분이에요.
기능적 차이
스포츠 루프만의 특징을 얘기하자면 우븐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운 착용감과 통기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빠른 건조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수영을 할 때 스포츠 루프를 착용하시는 분도 계시죠. 벨크로 방식의 자유로운 끈 조절도 스포츠 루프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한 기능의 차이를 비교해 볼게요.
우선 밴드의 무게 비교에요. 당연히 정품 스포츠 루프가 더 가볍겠죠?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정품 밴드가 더 무거워요. 정품 밴드의 무게를 먼저 재고 호환(가품) 밴드를 측정했는데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다음은 물빠짐과 건조 기능을 비교해볼게요.
컵의 무게를 제외하고 150g의 물을 준비했어요. 왼쪽 컵에 정품 스포츠 루프를, 오른쪽 컵에 가품 밴드를 넣어볼거예요.
밴드의 무게만큼 중량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밴드를 꺼낸 뒤 손에 물이 최대한 묻지 않게 짜봤어요. 밴드에 남은 물의 양은 1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실험의 오차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밴드 둘 다 물 빠짐 성능은 비슷하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테스트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건조 시간 비교를 위해 잠들기 전 밴드를 건조대 위에 올려뒀어요. 날씨가 좋았다면 밤새 밴드가 다 말랐겠지만 비가 오는 습한 날씨였기 때문에 성능 비교에는 적절한 상황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룻밤이 지나고 출근 준비를 하며 밴드를 확인해 봤어요. '우븐 나일론 소재니깐 당연히 다 말랐겠지' 생각하며 먼저 호환(가품) 밴드를 들어봤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예상과 달리 다 말라있지 않더라고요. 체감상 80% 정도 건조된 것 같았어요.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고 이번엔 정품 밴드를 만져봤어요. '이번에도 다 말랐으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다행히 정품 밴드는 완전히 건조되었더라고요.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정리해본 애플워치 정품, 가품 밴드 비교예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면
"디자인적인 차이는 겉으로 봐선 알 수 없다. 하지만 밴드 안쪽을 살펴보면 디테일의 차이가 난다.
기능적으로도 거의 차이가 없지만, 정품 밴드의 건조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가 되겠네요. 거의 열 배의 가격차인데 이 정도 차이라니 좋아해야 하는 건지, 실망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ㅜㅜ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도 조금이나마 유익한 정보였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